우의방(牛醫方) 해설
 
늘푸름홍천한우 클러스터사업단
단장 이종헌

3. 상우법(相牛法)
  상우법을 보면 소의 머리는 작고 뇌는 크고 목덜미가 몸에 비하여 길고 뿔은 짧고 눈이 둥글고 척추는 높으며 볼기는 낮으면서 모든 털은 갈라지지 말아야되고 일어날 때 발이 가지런해야 밭을 갈 만한 힘이 있다. 머리는 가늘고 작아야 되고 육질이 많을 필요가 없고 얼굴은 길어야되니 짧으면 명이 길지 못하다.
  우마경(牛馬經:뒤에는 생략하여 경이라고만함)에 이르기를 얼굴은 높고 바르고 길어야 수명이 길고 재앙이 없으며 만약 양분(兩分)이 되면 주인은 이익이 있으며 소의 몸은 손해가 온다고 하였다.
  눈은 커야되고 뿔과의 사이가 가까워야 되며 흰 맥이 눈동자를 꿰뚤으면 길하다.  눈이 붉은소는 사람을 뜨고 눈아래에 가마가 있는놈은 적루(滴淚)라고 하는데 이런소는 주인이 상(喪)을 당하는 소다.  경에 이르기를 코는 부드러우면서 커야만 짐을 끄는데 용이하고 코위에 털이 거꾸로 뻗치면 흉하다.  코가 만일 거울같이 맑은 소는 힘이 부족하여 끌지를 못한다고 되어있다.

  입은 방정하고 커야만 키우기가 쉽고 먹이기가 수월하다.  이빨은 희어야 하며 잇몸에 검은줄이 있으면 관재(官災)가 생긴다.  경에 이르기를 치아가 눈같이 희면 밭과 집이 생겨서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뿔은 짧고 방정하며 큰 무늬가 물결지고 모양이 마치 활이 하늘로 향한 것같이 되었으면 길하다. 또 뿔이 앞쪽으로 향한 소는 (前向) 길하고 뒤쪽으로 뻐쳤으면 흉하다.  두 뿔사이에 어지럽게 털이 일어나 있으면 화두타(花頭陀)라고 부르는데 항상 주인을 방어하여 준다.  경에 이르기를 뿔이 둥글고 무늬가 가늘면 소를 부릴 때 더디게 한다고 되어있다. 귀와 뿔의 사이는 가까워서 손가락정도를 용납할 정도면 좋다. 긴 털이 많으면 추위를 견디지 못한다. 귀뒤에 곱슬털이 있는 소를 자환(刺環)이라 하는데 이러한 소는 도적을 불러들이게 된다. 경에 이르기를 귀와 뿔사이가 가까우면 봉록을 받을 필요가 없고 귀와 뿔의 거리가 멀면 천리도 가지못한다고 하였다.
  목뼈는 길고커야 되고 어깨와 앞다리는 푹 파져야 하니 그렇게 되면 두 마리의 어깨처럼 힘이 세고 만약 푹파이지 않으면 단견(單肩)이어서 힘이 약하다.

  털이짧고 빽빽하며 굳세고 얼굴이 검은 소는 추위를 잘 견디고 거칠고 길어서 마치 쥐털같은 소는 추위를 무서워한다. 털이 붉고 솟아있는 소는 날마다 주인을 손해보인다. 털이 세워지고 앞으로 향하였으면 대길하고 뒤로 향하여 있으면 흉하다. 밥통아래에 가로진것처럼 털이 있으면 부려도 거꾸로 가는 소이다.
  앞발은 곧고 넓으며 뒷발은 굽고 벌어져야 하며 다리가 마르고 작으면 민첩하고 빨리 달린다.  경에 이르기를 앞발은 통(筒)과같고 뒤발은 활처럼 굽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발굽은 커야되니 청색,흑색,자색의 발굽에 철제를 하면 길하다.  발굽색이 황백색이면 걸음걸이에 백리도 못간다고 하였다.

  음홍(陰虹)이 목 가까이에 이어지는 소는 천리우(天里牛)이다.
  전대(前帶)가 목을 덮거나 귀에 까지 닿는 소는 일찍 죽는다. 우마경에서는 전대와 후대(後帶)가 없으면 늙을 때까지 해가없고 후대가 반정도 길면 주인이 상하게 된다.
  젖이 붉은색이면 길하고 젖이 약간 검으면 송아지를 낳을 수 없으며 오줌을 사타구니 앞으로 싸는 소는 겁이있고 똑바로 내려싸는 놈은 둔하다. 똥은 웅크리고 싸야한다.  우마경에 똥은 나사모양으로 싸면 힘쓰는 것이 우뢰와 같다고 하였다.
  몸통은 둥글게 되어 있어야하고 갈비(肋)는 조밀하여야 한다.
  등뼈는 튀어나와야 하고 볼기는 두터워야 하며 꼬리뼈가 거칠고 털이 적은 소는 힘이 세고 꼬리가 조금 길면 대길(大吉)하다.
  소가 기호(岐胡)하면 오래살고 벽(壁)은 넓어야 하며 어깨는 작아야 하고 가슴은 넓어야 하며 척추는 평평해야 하며 준골은 수직이어야 하며 동호(洞湖)는 수를 다하지 못한다.
  뿔이 서있으면서 똑바르지 못하면 과로의 병이 생기고 뿔이 차가우면 병이 생긴다.
  모권(毛拳)이면 병이 생긴다.
  난연(亂連)한 소는 사람을 뜨고 뒷다리는 굽은 듯 반듯한 것이(曲直)좋고 모두 곧은 것은 더욱좋으며 걸음걸이는 양(羊)처럼 걸으면 좋고 볼기는 모진 것이 좋고  꼬리는 땅바닥까지 닿을 필요는 없고 땅에 닿으면 힘이 부족하다.
  꼬리의 상부가 털이적고 뼈가크면 힘이세고 무릎위에 뭉쳐진살은 굳건하려는 것이고 풍악(豊岳)은 크려고 하는 것이며 천근(泉根)은 살이나 털이 많을 필요가 없으며 항상 우는것같이 있는소는 황초(黃初)가 있어서이다.
  소를 처음 사서 끌고오는 때에 입을 열고 있는 소는 흉하고 적우(赤牛)나 황우(黃牛)가 눈이 작은 소는 주인의 일을 방해하고 머리가 흰 소가 털이 귀를 덮쳐 지나갈 정도이면 소 중의 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