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쇠고기 매출은 '시들'… 한우는 소폭 신장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에도 고급 브랜드 한우는 오히려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면서 호주산 쇠고기 매출은 줄었지만 한우 매출은 늘었다. 특히 일반 한우에 비해 15% 가량 비싼 브랜드 한우 매출이 크게 늘며 전체 한우 매출 신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3사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시작일인 지나달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축산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호주산 쇠고기 매출은 16% 가량 감소한 반면 한우 전체 매출은 6%가량 신장했다. 특히 롯데마트의 브랜드 한우인 ‘지리산 순한한우’는 27% 가량 신장해 한우 전체 신장률을 압도했다.

브랜드한우는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0.2% 매출 증가율을 보였지만 최근 쇠고기 판매 이후 브랜드 한우 매출 증가율은 26.6%로 늘었다. 전체 한우 매출 중 브랜드 한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1월까지는 44% 수준이었지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에는 51%로 증가했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장흥, 고흥, 순천, 보성 등 전라남도 7개 시군 축협으로 구성된 지리산 순한한우 브랜드 사업단을 통해 판매하는 브랜드 한우로 무항생제, 음용수 기준의 수질, 사육 면적당 사육 두수 유지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한다.

정선용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도 불구하고 품질 우수성과 안전성이 차별화된 한우는 소폭 신장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과 생산이력추적제 등 품질 안전성이 강화된 ‘지리산 순한 한우’같은 브랜드 한우는 다소 비싸더라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전국한우협회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