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역사를 찾아서
 
늘푸름홍천한우 클러스터 사업단
단장 이종헌

3. 한우의 기원을 찾아서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소를 기르기 시작하였을까?
현재 우리가 기르고 있는 한우는 유럽원우와 인도우와의 혼혈종이 한반도에서 정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유라시아에서 중앙아시아를 통하여 한반도북쪽의 만주지역으로 이동하였다는 주장이 좀더 믿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증명하는 자료로서 단군왕검시대나 고구려초기등 불교가 전파되기 이전부터 한반도에는 이미 소가 살고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이집트, 그리이스신전이나 비단길통로에 있는 돈황석굴 등의 벽화와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 발견되는 소 그림이 어느 정도 이를 뒷바침하는 자료가 있다.

 『또한 이러한 자료를 입증하는 내용중에는 시베리아의 고대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알렉쎄이.오크라드니코프(시베리아고대문화)는 고구려시대의 문화가 중국문화와는 전혀다른 이른바 넓은의미의 유라시아 대륙문화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M.엘리아데는 근동의 고대문화가 중국문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박용숙:한국미술의 기원-』
규원사화의 단군기에는 『단군이 이미 도읍을 임검성에 세우고 성곽을 쌓고 궁궐을 세웠으며 명령, 곡식, 형벌, 질병, 선과 악, 그리고 누에치는 것을 주관하는 관리를 두었으며 -중략-

『이들은 흰 소를 잡아 태백산기슭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 옛 법에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먼저 좋은날을 정하고 흰소를 골라 잘 길러서 제사를 지낼 때가 되면 그 소를 잡아 머리를 산천에 제물로 드리도록 되어 있다. 』
 백두라는 것은 소의 머리를 말하는 것인데 여기부터 비롯된 것이다. 하늘에 제사지내고 조상에게 보답하는 예는 단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부여는 하늘에 제사지낼 때 소를 잡아서 발굽으로 길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었다.  -규원사화:북애-
 앞의 내용을 다시 음미하여 보자.   -흰 소를 골라 잘 길러서- 이미 소를 기르는 장면이 단군왕검시대에 나와있지 않은가?
 우리가 알고있는 단군왕검의 역사는 기원전2,333년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보아도 한우는 이미 이때에 사람의 손에 의하여 기르는 장면이 보였으니 한우의 역사가 오천년 역사의 한반도역사와 같이 한다고 보는 것이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우리가 기르고 있는 소를 보아도 인도와 중국의 남부지역(특히 더운 지역)에서 길러지고 있는 소의 견봉(肩峰)이나 물소에서 보여지는 굵고 길다란 뿔의 형태와 우리의 한우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오히려 유럽지역에서 길러지고 있는 가늘고 짧은 뿔과 견봉이 없는 형태와 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